트럼프가 독재 국가들과 협상 실패하는 이유
작성자 정보
- 커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4 조회
- 목록
본문

트럼프는 자신의 강경한 스탠스와 블러핑으로 성공시킨다는 초기 주장에 비해 계속 뒤로 물러서고 있음. 그에 반해 동맹국에게는 이전에 좀 더 먹히는데 이유는 크게 3가지.
1. 정치체제 차이

지금까지 트럼프의 강경하게 지르기 -> 혼란 유발 -> 협상 유도하는 공식이 그나마 통한 국가들의 공통점이 있음. 선거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정이란거임.
민주정은 필연적으로 여론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데다 민주정은 독재정에 비해 정치 투쟁 강도도 약하다보니 저런 벼랑끝 전술이 어느정도 먹힘.
속어로 하자면 도파민 터지는거에 잘 휘둘림. 그리고 그런 일반인들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체제니 적어도 강해(보이는) 외국의 정상이 세계 최강국의 국력으로 갑질을 하면 흔들리는건 무리가 아님.

당장 멀리 갈 것 없이 한국의 경우만해도 미국보다 훨씬 약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도 여론이 쪼개지고 난리나니까. 그런데 저런 소위 스트롱맨인 ' 척 ' 을 하는 민주정 지도자는 근본적으로 독재국가의 ' 찐 스트롱맨 ' 을 못이김.
단순 임기 차이를 넘어서 평화적 권력 이양을 전제로 깔고가는 민주정의 정치인과 정치에서 패배는 곧 자신뿐 아니라 자기가족 그리고 일가 전체의 죽음으로도 이어질수 있는 독재국가.
어떤 국가의 정치인이 더 교활하고 잔혹할수밖에 없을지는 뻔함. 실제로 푸틴은 소련 붕괴후 택시기사까지 하는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옐친에게 기용된후 자신이 예전에 일했던 KGB 사단들과 함께 정치 반대파를 합법 및 비합법적 수단으로 죄다 무력화시킴.

[ 마오쩌둥에 찍혀 조리돌림 당한 시진핑 아버지 ]
시진핑은 인류역사에서도 몇손가락안에 들 광기인 문화대혁명에서 자기 아버지가 마오쩌둥에게 찍힌후 아예 토굴로 하방당했다가 자기 아버지가 복직되면서 정치판으로 복귀한후 권력을 잡으며 숙청한 인사만 최소 수백만명.
이런 정말 피도 눈물도 모르는 냉혹한 독재자랑 아버지가 준 사업 자금으로 부동산 재벌로서 미디어 주목 받다가 사업 말아먹자 레슬링등 예능에 출현해 인기몰이 하는 대중 아이돌로 강한 ' 척 ' 한 트럼프.
애초에 인생의 궤적부터가 다름. 트럼프가 일으킨 의사당 폭동 이런건 솔직히 말해 정치투쟁에서 패배할시 내일 아침 가족 신변마저 바로 위협받을수 있는 독재국가랑 비교하면 우스운 수준임.

여기에 심지어군복무도 사실상 내빼다시피하고 사관학교 병정놀이나 한 금수저 도련님이 이런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정치투쟁에서 경쟁자들을 잔혹하게 몰아내고 정점에 올라선 인간들이랑 강 대 강으로 이긴다? 가능성이 지극히 낮지.
잔인성, 호전성, 냉혹성 등 트럼프가 말하는 강력한 지도자상의 성질에 있어 민주정의 지도자는 독재정을 못이김. 그러면 민주정은 무조건 패배하냐? 그건 아님.

민주정은 민주정의 방식으로 싸우면 됨. 민주정의 장점은 유권자가 ' 충분히 교육받고 경제적 불평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 는 전제하에 국민들의 집단이성에 기반한 안정성과 지도층이 잘못을 저지를 경우 교체하고 오류를 수정할수 있는 유연성임.
단순 실행력으로 보면 민주정은 여러 과정과 합의를 거쳐야되는만큼 독재정보다 못함. 그래서 개도국때는 독재가 낫다는 개발독재 이론도 이런 측면에서 나온거고.
다만 독재자의 변덕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과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니 정책 수정이 힘들기에 9개를 잘해도 1개를 못해서 망치는 경우가 있으니 장기적인 경쟁에서 민주정이 독재정을 이겼던거임.

즉 민주정은 실수를 줄이고 수정할 유연성이 뛰어난거지실행력과 과단성이 뛰어난 체제가 애초부터 아니란거임.
그런데 그냥 정치적 양극화로 인해 합리성을 상실하고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이면 무지성 지지로 유연성마저 없어진다면 여론따위 신경도 안쓰고 밀어붙일수 있으며 말 그대로 약육강식의 정글인 독재정을 이기기 힘듬.

왜냐면 싸이코패스 흉내를 내는 일반인은 진짜 싸이코패스를 이길리 없으니까. 당장 트럼프가 푸틴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집중 폭격한걸로 경악했다는 소식대로라면 트럼프는 강한척 하기 좋아하는 예능인이지, 진짜 무감정하고 냉혹한 괴물은 아님.
그렇지만 2018년 북한에게 그랬듯 갑의 위치에 있을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할수 있음. 바로 체급을 통해 깔아뭉개는 행위로.
2. 국제정세 변동

[ 2000년도 주요국 gdp ]
사실25년전이라면 트럼프의 방식이 먹혀들었을 가능성이 농후함. 그때 중국은 이탈리아랑 gdp가 비슷한 수준이여서 설령 이런 여론전이나 정치인의 역량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중국에게 많은걸 얻어냈을거임.
정글의 진정한 왕은 코끼리이듯, 아무리 사납고 잔인한 치타나 사자라도 어지간해선 압도적인 체급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고 이는 국가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됨. 정치체제와 상관없이 체급차가 3배, 4배 심지어 10배까지 나버리면 그건 뭐가 와도 뒤집기 힘듬.

[ 미국 vs 유로존 vs 중국 gdp ]
그리고 러시아도 중국이란 거대한 공산품과 무역 파트너가 없는 상대에서는 아마 전쟁을 일으킬 생각도 못했을거임. 실제로 나토가 동진하는 굴욕에도 아무것도 못했고.
그러나 중국의 gdp는 25년전 대비 무려 16배 이상으로 커져버렸고 미국이 중국 대비 아직은 더 큰 경제규모를 지니고 있다지만 미국 체급 65% 수준으로 미국이 마음대로 중국을 압살할 수준의 격차는 되지 못함.
트럼프가 그토록 바라는 제조업으로 보면 중국이 부가가치로는 미국의 2배, 생산량으로 보면 미국의 3배에 달함. 더 이상 그냥 무식하게 강짜로 몰아넣을수 있는 상대가 아니란 얘기.

그래서 바이든이나 오바마는 동맹들을 포섭하며 전략적으로 필요한 산업 몇개에만 관세를 적용하면서 초고령화를 곧 맞이하는 중국의 최대 강점인 인구규모가 늙고, 줄어들어 일본처럼 쪼그라들때까지 시간을 끄는 지연전을 시도했음.
그리고 실제로 이는 적중해 잘 먹히고 있었고 중국은 고사직전까지 몰려 미국 gdp 대비 76% 에서 64% 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음.
그러나트럼프가 당선되었고 이전 정책들을 전부 폐기시킴은 물론 민주정의 강점인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를 죄다 무효화 시키는 자해행위를 시도한것인데 트럼프는 협상 방식조차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음.
3. 협상법의 파훼

트럼프는 위에서 말했듯강하게 지르고 상대방에게 공포와 혼란심을 자극후 그때 나름 관대한 조건을 내밀며 자기가 원하는 협상을 하는게 트럼프식 협상 방식의 본질임.
그러나 이런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써먹을수 없는 단발성이며,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는거임. " 반드시 자기가 상대방보다 압도적인 강자의 위치에 있을것 "
좀 설명이 길었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강약약강임. 강한자에겐 약해지고, 약한자에겐 강해지는 그런 유형이고 협상법도 그러함.

[ 오히려 푸틴에 이용당하는 트럼프 ]
저런 방식은 상대방이 패턴에 익숙해져서 크게 동요하지 않거나, 애초에 크게 트럼프의 딜에 관심을 안가지고 거부해버리면 소용이 없어지거든.
대표적으로 이번에 트럼프는 취임하고 24시간내 우크라이나전을 종료시키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미국은 러시아에 취할수 있는 경제제재란 바이든때 이미 다 했고, 교역량 자체도 그리 크지 않음.
즉 여느 독재자들이 그러하듯 푸틴을 두려워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는건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에 쳐들어가는거임.

[ 중국, 러시아랑 핵 군축 하자는 트럼프 ]
그러나 이건 핵전쟁이고 우크라이나 무기지원도 싫다는 백인 하류층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본토에 핵을 맞을 위험을 감수할리가 없고 자기도 그런걸 안 바람. 자기는 그냥 대통령 놀이나 하다 가면 되지 핵전쟁 하고 싶어하는건 아니거든.
게다가 러시아 물주인중국에게는 미국이 밀리고 있는 분야인 제조업과, 민주정이 취약한 강 대 강 마키아벨리식 협상으로 승부를 본다고 했음

[ 중국에 145% 관세를 부여했으나 물가 문제등으로 30% 로 내린 트럼프 ]
그러나 이는 애초에 일상 자체가 권모술수와 생존 경쟁에 자국민 수천만명이 죽어도 눈하나 꿈쩍않는 중국공산당에게 변칙적으로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시도하는건 그냥 어리석음의 극치였음.
결과적으로 보면 자신이 시작한 관세전쟁에 대해 지지층인 백인 하류층 물가문제가 불거지자 관세를 내린다며 위신만 실추시킴.
트럼프가 독재 국가들과 협상 실패하는 이유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