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복귀전서 조심스러운 조율... 페예노르트, 유로파리그 역전승

황인범 복귀전서 조심스러운 조율... 페예노르트, 유로파리그 역전승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올 시즌 유럽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인범은 선발로 출전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예노르트는 24일(한국시간)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파나티나이코스를 3-1로 제압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브라가와 애스턴빌라에 연달아 패하며 부진했던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유로파리그 첫 승을 기록, 전체 25위로 도약했다.

 

황인범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전반전 내내 팀 전체가 파나티나이코스의 전진 압박에 고전하는 탓에, 황인범에게 공격 전개를 풀어낼 공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 전환 상황에서는 빠른 커버와 압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황인범은 슈팅 1회, 가로채기 3회, 태클 2회, 걷어내기 1회, 경합 성공 4회를 기록하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다만 부상 전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와 템포 조절 능력은 아직 100%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로빈 판페르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 대신 우사마 타르갈린을 투입했다. 판페르시 감독은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의 출전 시간을 세심하게 조절하고 있다.

지난 애스턴빌라전에서도 전반 45분만 뛰게 했으며, 직전 헤라클레스알멜로전에서는 팀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아예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은 파나티나이코스의 흐름이었다.

전반 18분 빠른 패스 연계 끝에 조르고스 키리아코풀로스의 슈팅이 골키퍼 티몬 벨렌로이터의 손에 맞고 흘렀고, 이를 카롤 시비데르스키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0-1로 앞섰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종료 직전 반격에 성공했다.

추가시간 2분, 왼쪽 측면에서 아이멘 슬리티가 올린 크로스를 히베로 레아트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황인범 대신 투입된 타르갈린을 중심으로 페예노르트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10분 슬리티의 패스를 받은 아네스 하지 무사가 상대 수비를 완전히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헤이스 스말의 크로스를 받은 카일 래린이 첫 슈팅은 헛발질로 놓쳤지만, 곧바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유럽 대항전 첫 승과 함께 리그·컵 대회를 통틀어 3연승을 달렸다.

현재 에레디비시에서는 8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25점으로 선두 PSV에인트호번(승점 22)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판페르시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단단해졌다.

초반 두 경기 패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늘은 경기 운영 면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황인범의 회복 속도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본래의 리듬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인범은 오는 주말 리그전에서 다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판페르시 감독은 그를 팀의 중원 핵심으로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며, 유럽 무대에서도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원본기사출처-인트라매거진​

 

 

황인범 복귀전서 조심스러운 조율... 페예노르트, 유로파리그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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